지난 2012년 출가된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세계 태양광 누적 설치량은 400~600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설치 수요도 2011년 26GW에서 2020년 75~100GW로 약 3~4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은게 현실이다.

I. 개 요

최근 유럽 시장의 빈자리를 채우며 신흥 태양광(PV: photovoltaic)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 중국, 일본의 공통분모는 세 나라 모두 정부가 나서 강력한 태양광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공통점 한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미국의 대선, 중국의 지도부 교체, 일본의 총선 등을 통한 지도체제의 변화로 인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부정책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II. 시장 환경

PV 전문 매거진인 솔라투데이 최신호는 “현재 이명박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소요되는 총 예산은 4조4,225억원으로 지난 참여정부에 비해서 다소 증액되기는 했지만, 내실을 따져보면 실제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0.06%에 불과했다.”고 평가한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원자력을 신재생에너지에 포함시키면서 태양광이 원자력이나 풍력 등과의 경중 비교에서 후투자 산업으로 밀린 탓이 크다. 한편 지난 2012년 출간된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세계 태양광 누적 설치량은 400~600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도 태양광 시장 신규 설치 현황
신규 설치 수요도 2011년 26GW에서 2020년 75~100GW로 약 3~4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모듈 가격하락으로 수익은 매년 750~1000억달러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태양광 설치 유형은 OECD 지역의 경우 지붕형(rooftop)이, OECD 이외 지역은 지상형 수요가 지배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2020년까지 태양광 발전 수요는 기존 전력계통이 닿지 않는 원거리 지역이나 외딴 지역과 전기료 부담이 크고 태양광 자원이 풍부한 지역, 신흥시장 첨두부하 전력 수요 등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피크시간대 전력요금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태양광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이태리, 스페인 등 선벨트 지역 등이 있고 전기료 부담이 크고 태양광 자원이 우수한 지역으로는 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 일본, 캐나다, 남미 일부 국가가 유망하다. 신흥시장 중에서는 인도, 브라질, 중동, 중국 등에 설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II. 미국 시장 전망

유럽 재정위기로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지난 11월 8일 미국에선 2기 오바마 정부가 출범하면서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바마 정부의 재집권에 국내 태양광 업계가 반색을 표하는 데는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환경보호 산업 등이 유망 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회복세와 오바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정책으로 미국 시장에서 건설·설비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바마 정부가 2020년까지 원유 수입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태양광, 풍력, 바이오연료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이 오바마 정권의 유지로 기존의 신재생에너지 진흥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원동력을 얻었다고 판단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1기 집권 기간 동안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기조를 2기 정권에서도 세액을 공제하는 등의 인센티브 지원정책을 통해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풍력·태양광발전 및 설비, 친환경 자동차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는 2기 오바마 정부의 수혜가 국내 기업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태양광 산업에서 미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다. 미국의 태양광 시장은 정부의 정책 지원을 등에 업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 2011년 미국의 태양광 시장은 1.8GW 규모에서 2012년 2.8GW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는 재정위기로 전 세계 60%를 차지하던 유럽 태양광 시장이 얼어붙고, 독일·스페인 등 주요 국가들이 유럽 태양광 산업을 견인하던 ‘발전차익지원제도’를 하나 둘 손보기 시작한 것과 대비된다.

한편 시장조사 기관인 GTM은 향후 3년간 전 세계 180개의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들이 파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태양광 패널 생산비가 비싼 미국, 유럽, 캐나다 업체들이 전체 예상 파산 기업의 약 50%인 88개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미국 내 태양광 제조 산업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중국 업체들이 여전히 전 세계 태양광 패널 시장을 점령할 것으로 예상했다. GTM은 가격 경쟁력에서 현저히 뒤지는 미국이 태양광 제조 산업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2013년 말에는 셀과 패널 제조업체들이 모두 사라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태양광 패널의 낮아진 가격을 최대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태양광 설치 및 태양광 활용 프로젝트 솔루션 사업 등 태양광발전 관련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 반면, 현재 태양광 모듈 생산은 최악의 시기라고 분석함에 따라 제조업 비용이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미국 내 태양광 생산은 점차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KOTRA 워싱턴무역관은 “미국 내 태양광 패널 제조가 하락하고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 판정이 나면서 대체 공급선으로 한국산 태양광 패널에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예견했다.

미국은 2011년 약 31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태양광 패널을 수입하면서 중국산에 크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10월 10일 반덤핑, 상계관세 조치를 내림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로 중국산 수입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산을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로 한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독일, 일본, 이탈리아로부터의 수입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한국산 수입은 증가하고 있어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

IV. 중국 시장 전망

최근 중국 정부가 태양광 시장 부양 의지를 밝히면서 관련 업계는 경기침체로 유럽 시장이 줄어든 부분을 중국 시장의 성장이 어느 정도 커버해줄 것으로 기대하며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지난 12월 12일 중국 태양광 시장에 올해 70억위안 규모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5.2G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은 오는 2015년까지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태양광발전소 설치 목표를 기존의 21GW에서 40GW 수준으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10GW 규모의 신규 수요가 창출되는 것으로, 세계 태양광 시장의 그동안 연간 수요가 30~33GW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태양광 시장의 수급 밸런스를 바꿀 수 있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태양광 생산능력 과잉문제 해소와 미국, 유럽의 대중국 보호무역주의가 크게 강화되면서 전 세계 태양광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으로서는 절벽 끝까지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 기업을 구제하기 위한 자구책을 낼 수밖에 없어 아직 낙관하긴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신흥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한편, 해외에 공장을 설립하거나 발전소 건설에 투자하면서 해외로 생산라인을 분산해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태양광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이나 해외 발전소 투자를 통해 반덤핑 제소를 피해나갈 뿐만 아니라 중국내 생산과잉 능력을 해소할 수 있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11년 중국의 태양광발전 누계 설비용량은 295만kW로 세계 6위를 차지했는데, 2011년 한해에만 설치된 신규 설치용량은 200.8만kW로, 2010년에 비해 260%나 증가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2012년 9월 중국 정부는 ‘태양에너지 발전 제12차 5개년 계획’을 공표해 2015년에 중국 태양광발전 설비 누계용량을 2,100만kW로 하고 연간 발전량을 250억kWh로 하는 목표를 세웠으며, 2020년에는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을 5,000만kW로 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나아가 자국 기업들의 구제를 위해 2015년 태양광발전 도입 규모를 10GW에서 15GW로 인상하는 등 상향을 거듭하더니 급기야 최근에는 21GW에서 40GW 수준으로 상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V. 일본 시장 전망

일본은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재생에너지 고정가격 매입제도로 인해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42엔의 가격으로 전력회사가 의무 매입하게 됐다. 42엔이라는 가격은 사업자들에게 매력적인 금액으로 많은 사업자들이 태양광발전소 건설(메가솔라 프로젝트)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일본태양광발전협회에 따르면, 2012년 4~9월 일본 태양전지 출하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76.8%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재생가능 에너지의 전량 고정가격 매입제도가 기폭제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제도상 매입 대상이 되는 발전사업용 출하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4배 증가한 10만kW, 주택용도 52.7% 증가한 82만kW에 달한다. 발전사업용은 출력 1,000kW 이상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메가솔라) 건설 러시가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10~999kW의 중·소형 발전소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일본 시장의 빠른 성장세와 맞물려 한국 기업들의 일본 진출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LG전자는 미쓰이화학, 물산 등이 2014년 10월 운용 개시 예정인 메가솔라에 태양전지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현대중공업은 유라스에너지HD가 건설하는 메가솔라에 납품하기로 했다. 또한 한화가 태양광 패널을 공급하는 마루베니 자회사의 메가솔라에는 8만1,500kW가 공급되는데, 사용되는 패널만 해도 총 37만장에 달한다. 특히 한국남동발전과 STX솔라가 지난해 일본에 발생한 쓰나미로 크게 피해를 입은 센다이시에 국내 기자재 및 기술로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 건설 및 운영에 나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침체된 세계 태양광 시장과 대조적으로 일본 태양광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으로 특히 지난해 원전사고 이후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2013년 상반기 중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83만평 부지에 45MW급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가 국내 기술로 건설될 예정이다. 한편 재생가능 에너지를 이용한 전력의 전량고정가격 매입제도가 시작된 7월 이후 경제산업성으로부터 설비인정을 받은 메가솔라의 합계출력이 10만kW에 달해 버블현상까지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율은 일본 업체가 높지만 대형 안건에서 한국 제품의 채용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KOTRA 나고야무역관은 “일본 시장에서의 태양전지·패널 납품 확대는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시장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국내 관련 업체의 지속적인 진출 노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과 달리 현지 대응체제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AS망 확충, 현지 협력업체 발굴 등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OTRA 오사카무역관도 “최근 재생에너지 보조금 삭감, 재정위기 등으로 유럽의 수요는 줄어들지만 일본의 경우 당분간 태양광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현재 가격적인 면에서 강세를 보이는 중국 기업이 우위를 보이지만 기술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운다면 충분히 일본 시장에서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VI. 중국과 미국의 관세 보복 싸움

중국은 이미 미국과 양광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무역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상무부는 중국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에게 보복 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내렸다. 보복 관세는 자국 상품에 불리한 대우를 하는 나라 상품에 대해 보복적으로 부과하는 관세이다. 미국 상무부의 보복 관세 부과 예비판정은 미국 솔라월드 등 7개 업체들이 “중국 태양광업체들이 불공정한 정부 보조금을 받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업체들이 파산을 신청하는 등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주장한 데 따른 결정이었다.

당시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예비판정에서 중국 업체들에게 2.9~4.73%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그러나 보복관세 수준이 예상보다 낮아 당시에는 무역 분쟁으로 크게 번지지는 않는 양상이었다. 오히려 중국 업체측에서 상계 관세 수준이 예상보다 낮은 점을 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중국의 태양광업체 선테크는 “이번 예비 결정은 선테크의 글로벌 성장이 자유 공정 경쟁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것은 서막에 불과했다. 불과 두 달 뒤 미국 정부가 중국 태양광 관련 업체들에 대해 덤핑 예비판정을 내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5월 미국 상무부는 “선테크파워홀딩스, 트리나솔라 등 중국의 생산·수출업체들이 태양광 패널 등 태양전지 제품을 미국에서 덤핑 판매하고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 업체들에 대해 최저 31%, 최고 2백50%의 반덤핑 관세율을 적용키로 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측은 미국 정부의 덤핑 조사가 정치적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반보조금 관세가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소장을 제출했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율은 3월의 보복 관세 수준과 달리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중국의 반격이 시작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난 7월20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 한국의 태양광 관련 수출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특히 폴리실리콘에 대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를 만드는 데 쓰이는 것이다. 중국은 EU와도 치열한 타격전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최근 독일의 솔라월드를 비롯한 유럽 태양광업체들은 중국 태양광업체들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태양광셀 제조업체들은 생산 단가보다도 저렴하게 제품을 판매하며 유럽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태양광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생산 능력이 증가해 공급이 과잉된 상황이다. 저가 정책을 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유럽은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이다.

지난해에만 5만1천㎿ 규모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었다. 지난 5월 미국 전략컨설팅업체 매킨지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유럽을 미국 일부 지역과 함께 ‘전기료 부담이 크고 태양광 자원이 우수한 지역’으로 분류했다. 또 2020년까지 65~120GW의 태양광 설비가 설치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중국 업체들로부터 시장을 뺏기는 것을 유럽위원회가 그대로 두고 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한 중국의 반발도 거세다. 오히려 자신들도 조사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조사가 이루어질 경우에 대비해 ‘태양광셀 제조에 필수 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유럽 업체들에 대한 자체 조사에 나설 수 있다’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VII. 국내 업계 동향

국내 태양광 업체들은 2013년 한해동안 어려움을 겪는 속에서도 몸집 부풀리기 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중이다. 2014년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최대 태양광 업체인 OCI는 요즘 전북 군산에 있는 공장의 공정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장 곳곳의 ‘병목현상’을 해결해, 연 1만t의 증산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OCI는 이 작업이 끝나는 내년 하반기에는 생산능력이 연 5만2000t이 된다. 한국실리콘은 지난 6월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연 3200t에서 1만5000t으로 늘리는 증설 작업을 끝내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한화케미칼도 전남 여수에 연 1만t 규모의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이 공장은 내년 말 완공돼 2014년 초·중반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업계의 몸집 불리기는 세계 태양광 시장의 전반적 불황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업계는 내년 말 또는 늦어도 2014년 초부터 태양광 시장이 본격 회복될 것으로 보고 몸집을 키우고 있다. 그때쯤이면 상당수 중국 업체도 경쟁력을 잃고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저품질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중국 업체들이 전 세계 시장의 약 38%를 차지하는데, 이 업체들은 1~2년 안에 경쟁에서 탈락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 업체들은 대부분 순도가 높은 고품질 제품을 만들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대규모 설비와 앞선 기술, 합리적 공정 등으로 무장해 생산 원가를 낮추는 능력도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현재 20달러 선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2014년 이후에는 30달러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는 중국 업체들의 생존 기간이 길어지면 가격 상승과 시장 구조조정이 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

 

[참조 자료]

○2013년 신흥 PV 국가들의 정책변화 기상도, 솔라투데이
○태양광분야 시장 2015년이후 안정화, 전기신문
○태양광 시장 선점 경쟁도 눈부시다, 시사저널
○요동치는 태양광시장… 국내업체는 ‘몸집 불리기’ 승부수, 조선비즈
○ www.renewableenergy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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