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 활황에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관련 투자가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인 아세안 지역에 빅테크 기업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 잇따라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는 추세이다.

구글은 말레이시아에 첫 번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시설을 짓기 위해 20억달러(약 2조7262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는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리하는 시설이다.

아마존도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각각 50억달러(약 6조8120억원), 60억달러(약 8조1744억원) 투자 계획을 세웠으며, 싱가포르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에도 120억싱가포르달러(약 12조24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MS도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시설 구축을 위해 22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베트남 AI 산업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향후 기술 발전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을 엔비디아의 제2 고향(Second Home)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4월에는 베트남 최대 IT 기업 FPT와 손잡고 베트남에 AI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전략적 협정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 직후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42억달러(약 5조8200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파크를 짓는 방안도 발표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 MS, 구글이 잇따라 데이터센터 시설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아세안 전력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각국 정부가 통 큰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투자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 말레이시아 정부는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세제 혜택은 물론, 근로자 고용 허용과 관세 면제 등 투자 환경을 대폭 열어 두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자국을 아세안 지역 주요 허브로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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