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청정 수소를 만드는 기업 에이치젠(Hgen)이 500만달러 규모의 시드 파이낸싱 라운드를 마감하해 알칼리 전해조 상용화를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투자 유치는 세븐세븐식스(Seven Seven Six)가 주도했으며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와 폰티날리스 파트너스(Fontinalis Partners)가 참여했다. 에이치젠은 이 자금을 사용하여 고객 현장에서 기술의 상업적 배포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산업 및 화학 공정에 사용하기 위해 매년 거의 1억 메트릭톤의 화석연료 유래 수소가 생산되고 있다. 2021년에 설립된 에이치젠은 100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이 시장을 탈탄소화하기 위해 알칼리 전해조 기술을 통해 물과 전기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자 한다. 이는 가장 낮은 비용에 속하는 전해조 기술이기 때문에 청정 수소의 비용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에이치젠이 개발한 알칼리 전해조는 기존 전해조에 비해 체적 전력 밀도(Volumetric Power Density)가 20배 높기 때문에 동일한 양의 수소를 20배 더 작은 시스템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러한 높은 전력 밀도는 표준 알칼리 셀보다 효율이 9% 더 높고, 6배 더 얇은 에이치젠의 수소 생성 셀을 통해 실현된다. 즉, 이 기술로 더 작고 저렴한 비용으로 전해조를 제작할 수 있다.
에이치젠의 최고경영자인 몰리 양(Molly Yang)은 “현재 전해조 설치는 마치 주문 제작 석유화학 건설 프로젝트처럼 맞춤형이고 비용이 많이 든다”며 “당사의 사전 조립 모듈에는 플랜트의 균형이 포함돼 현재 수소 프로젝트의 비용을 부풀리는 주문 제작 설계와 현장 시공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펠로우즈(Breakthrough Energy Fellows)의 초기 지원을 받은 에이치젠은 벤치톱 프로토타입부터 호손(Hawthorne) 시설에서 실행되는 산업 규모의 데모까지 기술을 확장했다. 이제 회사는 고객 현장에 기술을 배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븐세븐식스의 설립자이자 제너럴 파트너인 알렉시스 오하니안(Alexis Ohanian)은 “에이치젠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 출신의 놀라운 공격팀을 구성했다”며 “이들은 과거에 기존 업체보다 빠른 시간에 복잡한 기술을 개발한 경험이 있고, 이제 알칼리 전기분해 분야에서 획기적인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세븐세븐식스의 창립 파트너인 카틀린 할로웨이(Katelin Holloway)는 “에이치젠의 상업적 견인력은 이들의 기술이 우수한 성능을 지녔음을 입증하는 것이며, 우리는 이 여정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