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사/정보 전문회사인 SIS 인터내셔널 리서치의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거의 90%의 소비자들은 전기차에 있어 더 나은 배터리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기술이나 배터리에 더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점을 가장 걱정하기 때문이라는 분석.
주행거리, 충전소 위치, 충전 시간 등 전기 자동차의 배터리와 관련된 사항들은 대부분의 잠재 구매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항이다.
실제로 설문 조사 응답자의 75%는 업그레이드된 배터리를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했거나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가격이 6천만원에서 1억원대의 전기 자동차를 소유 혹은 구매의사를 가진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80KM 정도의 추가 주행 거리를 위해 천오백만원 정도를 더 지불할 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소비자의 기대치는 높지만 기존의 배터리 기술에는 한계가 있다. 흑연 음극재로 주행 거리를 늘리려면 더 많은 셀이 필요한데 크기와 무게의 제약이 있으므로 전기 자동차의 성능과 편리함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개선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기존 셀의 에너지 밀도 및 충전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가 필요하다.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방안들 중에는 장기적으로 단계적 성능 개선이 가능하고 기존의 시설들 및 향후 기가팩토리 기반과 호환되는 소재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나노 복합 실리콘(NCS: Nano-Composite Silicone) 소재가 이러한 요구 사항들을 충족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NCS는 다공성 스캐폴딩 매트릭스에서 아주 작은 고용량 실리콘 입자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 기공은 완전히 채워지지 않는데 이 빈 공간을 통해 스캐폴드(scaffold)를 손상시키지 않고 배터리가 충/방전될 때 실리콘 입자가 팽창 및 수축할 수 있다.
NCS는 전기차 사용에 필요한 안전성/안정성을 보장하면서 실리콘의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존의 기가팩토리와도 호환되는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공장들은 NCS 재료로 흑연을 대체할 수 있는데 추가적인 투자 없이 더 작고 가볍고 빠른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 생산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