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사업 전략적 옵션 검토 및 전력 반도체 사업 집중 투자 계획 발표
김영준 매그나칩 반도체 대표이사는 “매그나칩이 순수 전력 반도체 기업으로 전환한다”고 공개했다.
매그나칩 반도체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심층 검토를 거쳐 순수 전력 반도체 기업으로 전환키로 결정한 것. 이번 결정은 매출 성장 촉진, 수익성 향상, 주주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하며,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다.
매그나칩의 김영준 대표이사는 “이번 결정은 이사회 및 경영진 입장에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러나 회사의 우선순위는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 반도체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2025년 4분기 말까지 EBITDA 기준 손익분기점 달성, 2026년 조정 영업이익 달성, 2027년 잉여현금흐름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이는 3년 내 30% 매출 총이익률과 3억 달러 매출을 달성하는 3-3-3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주로 스마트폰 시장에 의존하는 반면, 전력 반도체 사업은 자동차, 산업용 시장, AI, 고전류 응용 분야 등 다양한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며 제품 수명 주기가 길고 산업 성장률이 안정적이다. 매그나칩의 파워 디스크리트 및 파워 IC 사업은 2024년 1억 8천5백만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 성장했고, 2025년에도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매그나칩은 2007년 전력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이후, Gen 5, Gen 6 IGBT, Gen 6 SuperJunction MOSFET, Gen 8 중저전압 MOSFET 등 차세대 제품 라인을 출시하며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에는 40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 중 27개는 이미 발표됐다. 신제품들은 기존 대비 성능이 30% 향상되었고, 다이 칩 크기가 줄어들어 웨이퍼당 사용 가능한 다이 수가 30% 이상 증가했다. 이는 고부가가치 시장에서의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 반도체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매그나칩은 구미 공장을 최적화하고 시설 업그레이드를 위해 향후 3년간 6천 5백만~7천만 달러(약 1천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장비 금융 신용 계약(Equipment Financial Credit Agreement)을 통해 2,650만 달러(약 380억 원)를 확보해 구미 제조 시설 업그레이드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대출은 10년 만기로, 이자율은 3.97%이며 처음 2년은 이자만 납부하고 이후 8년간 분할 상환한다.
매그나칩 이사회 의장인 까밀로 마티노(Camillo Martino)도 “이사회와 경영진은 파워 디스크리트 및 파워 IC 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조치가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한 약속을 보여준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