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삼천리 회장,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사외이사 선임
포스코의 정준양 2기 체제가 한결 젊어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오는 1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 회장의 3년 연임과 함께 50년대생 사내이사들을 선임할 예정이다. 또한 이러한 이사진 구성과 함께 주주총회 이후 곧바로 임원인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번 임원인사의 골자는 포스코 조직을 한결 젊고 활력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철강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준양호 2기의 시작이 다소 어려워진 만큼,새로운 포스코적 패기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인재를 발탁한다는 게 정 회장의 구상이다.
이번에 사내이사로 선임된 조뇌하 탄소강사업부문장(부사장), 박기홍 성장투자사업부문장(전무), 김준식 광양제철소장(전무) 등은 모두 나이가 50년대생으로, 직전의 사내이사들보다 3~5세가량 적다.
임기 만료로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는 최종태 사장의 후임으로는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박한용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조뇌하 부사장도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최 사장의 경우 아직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내 고문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로는 한준호 삼천리 회장과 이영선 한림대 총장, 이창희 서울대 교수가 연임되고, 맥킨지 한국지사장 출신으로 한국경제에 밝은 제임스 비모스키(James B. Bemowski) 두산 부회장이 주총에서 새롭게 선임될 예정이다. 동시에 이영선 총장과 이창희 교수는 동시에 감사위원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준호 삼천리 회장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2009년 사장에서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처음으로 3년 임기의 포스코 사외이사에 선임됐으며 지난 2007년 삼천리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해 회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포스코가 삼천리와 손잡고 연료전지 및 복합화력발전소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한 회장의 이사회 의장 취임으로 포스코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선임된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역시 두산중공업과 함께 진행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등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포스코에너지를 통해 두산중공업과 제주도 서북해상에 총 3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010년말 완공된 연산 200만t 규모의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등을 완공했으나, 선박수주량 급감에 따른 후판 수요 감소로 인해 가격 하락은 물론 생산량 축소까지 필요한 실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스코는 경기흐름에 민감한 철강 중심에서 벗어나 소재 및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펴고 있는 중이다.
출처. 아이씨엔 www.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