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스마트 폰 가입자 3000만 명 시대가 예고되면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수단으로 어플리케이션(이하‘앱’)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과거 폭발적인 스마트 폰 이용자 수 증가에 따라 기업들이 마지못해 우후죽순 격으로 제작하던‘앱’도 이제는 보다 더 많은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차별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009년 아이폰 도입 당시 75만 명에 불과했던 스마트 폰 가입자수는 2010년 718만을 넘고 지난해 2258만 명에 달한데 이어 올해도 2G 폰 사용자들이 대거 3G급 이상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34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순히 숫자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다. 이전 세대와 분명히 달라진 서비스 이용행태도 기업들의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활동에서 스마트 폰 활용에 대한 고민을 더 크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 진흥원이 진행한 스마트폰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 폰 이용자들의 94.1%가 스마트 폰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고 평균 이용시간도 87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 이동통신 세대의 주요 목적이‘통화’에 있었다면 스마트 폰 세대는 정보검색과 소통의 수단으로 스마트 폰의 활용도가 늘어가고 있는 것. 스마트 폰 가입자들을 단순히 3000만 명이 넘는 새로운 휴대전화 서비스 가입자로만 볼 수 없는 이유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식품, 유통업계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빈번하게 접하게 되는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산업군인만큼 소비자들과의 효율적인 소통 수단으로써‘앱’활용에 관심이 높다. 이들 업계는 단순한 판매 제품 정보 이외 제품과 브랜드 특성에 따라 차별화 된 컨텐츠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농심은 매니아 층이 많은 라면 소비자 들을 위해 라면의 다양한 조리법을 정리한 ‘농심라면 정복’을 대상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위해 기본적인 영양과 칼로리 정보를 제공하는‘정원이의 칼로리 팩’앱을 각각 론칭했고, 이마트는 온라인 회원의 포인트를 활용해 레시피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이마트 메뉴’앱을 운영중이다. 남양유업도 임신, 출산과 육아관련 정보를 담은 ‘남양아이’앱을 출시 했고, 토종 치킨 브랜드 네네치킨의 경우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형태의 ‘해피투데이’앱을 만들어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최대의 종합식품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개발한 앱을 최근 론칭해 보다 적극적으로 스마트 폰 이용자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0년 12월 태블릿 PC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픈 한 앱‘CJ더 키친’을 3월 8일부터 스마트 폰 이용자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리뉴얼 해, 확대 론칭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태블릿 PC이용자는 물론 일반 스마트 폰 이용자들도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새로운 버전의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앱 버전이 태블릿PC 이용자 수의 한계가 있음에도 아이패드에서 한달 만에 5만 건, 연간 10만 건의 다운로드를 달성할 만큼 인기를 모은 만큼 이번 확대 오픈에 거는 기대도 크다.
‘CJ더 키친’은 기본적으로 레시피 쿡북이다. 하지만 단순한 요리와 제품 정보 제공 이외에 푸드스타일링, 영양정보 제공 등 요리전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존 CJ제일제당 관련 웹사이트와 연동성도 뛰어나 필요에 따라 추가 상품 정보 취득도 용이하다는 강점을 가진다. 또, 이용정보를 문자, SNS,이메일링 으로 쉽게 타인과 공유 할 수 있게 했을 뿐만 아니라, 조건별 검색 기능도 향상시켜 실생활에서 정보 개방성과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CJ더키친을 론칭한 CJ제일제당 디지털 마케팅팀의 김수현 과장은“스마트폰 이용이 일반화 되면서 일상생활에서 어플리케이션이 미치는 영향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하면서“국내 최대의 종합식품 기업이 내놓는 어플리케이션인 만큼, 우리시대의 다양한 먹거리 트랜드를 반영해 소비자들의 푸드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기여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어플리케이션으로 성장, 발전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씨엔 김철민 기자, min@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