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원자력 발전소 케이블 납품비리 및 시험성적서 위조와 관련하여, 결국 JS전선(대표 최명규, 구자엽)을 정리키로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LS그룹 창립 10주년 행사에서 구자열 회장은 “국민과 정부에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속죄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S전선은 “선박, 해양용 케이블과 산업용 특수케이블 등 (JS 전선의) 모든 국내 사업부문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수주분에 대한 계약은 이행을 완료하고, 납품 완료 후 자산 유동화를 통해 채권자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LS그룹은 JS전선 정리 과정에서 소액주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주주가 사재를 출연, 주식 전량을 공개 매수하고 상장 폐지 후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다. LS전선이 보유한 지분 69.9%를 제외한 342만2455주(30.1%)를 주당 6200원에 공개매수하게 된다.
그룹은 원전케이블 품질 문제를 야기한 JS전선의 위법 행위에 대해 책임을 엄중히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더 이상 사업을 계속 영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또한 LS그룹은 1,000억원의 원전 안전 및 관련 연구·개발 지원금을 출연키로 했다. 원전 연구지원금은 원전 안전과 관련된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원전 평가·검증 기관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기술 인력 양성과 설비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JS전선은 지난 1968년 연합전선으로 출범하여 진로그룹에서 2007년 JS전선으로 재상장한 후 LS그룹에 인수되어 오늘에 이르렀으며, 50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또한 기존의 원전 케이블 납품 비리 수사 및 재판과 관련한 책임소재를 위해 당분간 법인자체는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