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에이디티 박래관 연구소장
㈜ADT는 전력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모터 드라이브와 파워 컨버터를 전문으로 연구개발하여 생산하는 업체이다. 특히 런닝머신에 사용되는 ADT의 트레드밀 인버터는 미국 피트니스 시장에서 고집스레 채용되고 있다
전력전자 기술에 기반을 둔 기술개발 전문업체인 ADT(대표 최경수, www.adtech21.com)는 지난 1999년 LS산전 연구소의 인버터 개발팀에서 출발했다. 현재 94명의 ADT 직원중 26명이 연구개발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한 건물에서 연구개발로부터 생산 – 조립 – 테스트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행하는 인하우스 메뉴팩처링를 통해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기술로 니치마켓을 공략
ADT(Advanced Drive Technology)는 모터 드라이브로 잘 알려진 인버터와 전력용 변환기 분야에서의 기본기술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ADT만의 제품과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주요 사업분야로는 산업용 인버터와 방위산업용 컨버터, 그리고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있다.
주력산업 분문이기도 한 산업용 인버터 분야에서는 산업용 범용 인버터와 피트니스용 트레드밀 인버터, 엘리베이터 도어용 인버터가 대표적이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는 전차 및 장갑차 등에 들어가는 고가용성 전력 변환기(PCU; Power Conditioning Unit)를 개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분야에서는 하이브리드 굴삭기, 하이브리드 5톤 트럭, 하이브리드 버스 등의 전력변환기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모든 분야가 전력전자 기술에 충실하고, 특정 산업분야의 전문적인 특성을 살린 제품을 통해, 니치 마켓에서 연구개발형 전문기업의 롤모델로 성장하는 중이다.
가장 기본에 충실한 산업용 범용 인버터는 H중공업의 제품 시리즈 전체를 연구개발 공급하고 있으며, 지금은 고기능 인버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정 적용분야의 부하에 최적화된 인버터를 통해 새로운 전문 니치 마켓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O사에 공급하고 있는 엘리베이터 도어용 인버터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런닝머신과 같은 피트니스 기기에 사용되는 트레드밀 인버터 또한 남다르다. 이미 미국의 피트니스 5대 메이커 중에서 3개사가 ADT의 인버터를 채용했다. 프리코(Precor), 싸이벡스(Cybex), 스타트렉(StarTrac)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미국 메이커들이 수년간 ADT의 제품을 고집하고 있는데에는 남다른 무엇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해외로부터 국내로.. 역주행 전략 주효
박래관 세미크론 연구소장이 설명하는 미국시장에서의 트레드밀 인버터 성공 조건은 3가지다. 첫째는 “런닝머신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저속에서의 부드러운 구동에 있다. 초기 모델들은 DC모터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유도전동기에 센서리스 벡터제어를 통해 해결했다.”고 밝혔다. 둘째는 “런닝머신은 대부분 콘솔을 제공하고 있으며, 모두 별도의 전원을 사용했다. 우리는 이를 트레드밀 인버터에서 콘솔에 전원을 공급하도록 인터그레이션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전력환경에서 솔루션을 찾았다. 그것이 부스트 기능을 접목한 인버터였다. 미국엔 110V의 전력을 받아서 이를 부스트하여 220V로 기기를 돌릴 수 있는 인버터가 없었다. 이는 트레드밀 업계의 작은 니치 마켓이었으며, ADT가 적용하여 성공할 수 있었다.
생각을 바꾸면 길이 보인다
ADT의 트레드밀 인버터에서 오랫동안 친구처럼 사용되고 있는 IGBT 전력모듈이 독일 S사의 제품이다. 스프링 컨택트 방식을 채용하여 신뢰성과 생산성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박래관 연구소장은 “S사의 전력 모듈은 구조적으로 매우 민감하다. 잘못 조립하면 파손되어 망가져버리는 경향이 있어 초기 적용단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방열판에 균일하지 않은 도포가 문제였다. 균일한 도포가 되지 않으면 조립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하는 것이다.
“실크스크린 방식을 통해 50미크론 이하로 도포를 해라.” 솔루션은 아주 간단했다. 도포 방식만 바꾸는 것으로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생각을 바꾸니, 아주 간단한 길이 보였던 것이다. 국내 한 대기업 계열사는 이 단순한 솔루션을 처리하지 못하고 도입을 포기한 사례가 있기도 하다.
박래관 연구소장은 “이러한 신제품들은 성능이 우수한 만큼 기계적인 강도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큰 돈 들이지 않고, 접근 방법을 바꾸는 것만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이씨엔 매거진 2012년 0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