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 전, TI 코리아 신임사장
TI코리아가 지난 1월(2012년) 켄트 전 신임사장을 외부수혈로 임명했다.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켄트 전 TI코리아 신임사장은 4월 17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날로그 반도체와 임베디드 마이크로 프로세서 분야에 대한 대폭적인 사업강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이하, TI)는 세계 반도체 업체들 가운데 인텔과 삼성전자에 이어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TI코리아는 1조 14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진출한 외국계 기업 가운데 매출 순위는 52위(2010년 기준)다.
특히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는 50%에 가까운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TI의 주력 품목이다. 켄트 전(Kent Chon) 사장은 지난 17년간 온세미컨덕터 등에서 혼합 신호 아날로그 및 전원 관리 솔루션을 담당해 왔다.
전 대표는 “TI의 아날로그반도체는 세계 시장점유율이 12~14% 가량으로 성장 잠재력이 상당히 크다.”고 말하고, “한국은 아날로그 반도체 매출이 크지 않은데 과거 경험을 살려 연구개발 및 홍보활동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인력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켄트 전 사장은 또한 국내 시장에서 오토모티브 솔루션에 대한 TI코리아의 지난 5년간의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토모티브 전담 부서를 마련하고 전담 인력에 대한 대폭적인 보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는 이미 프리스케일 반도체나 ST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인피니언 등이 활발하게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대차그룹이 현대오토론을 설립하여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나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사장은 “현대오토론의 경우 아직 상세한 사업방향을 알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모듈위주의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아마 현대오토론도 TI와의 경쟁사가 아닌 협력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토모티브 시장이 확대되어 TI코리아로서도 활발한 시장 확대에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1977년 한국영업사무소를 시작으로 1988년에 한국법인 TI코리아를 설립한 TI는 아날로그 전문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다 면밀히 갖추기 위해 2011년 내셔널세미컨덕터(NS)사를 전격 인수하였으며, 2012년 아태지역 아날로그 분야의 경험을 다각적으로 갖추고 있는 아날로그 정통 전문가인 켄트 전씨를 TI코리아 사장으로 발탁했다.
지난 20여년간 자동차 솔루션을 선보인 TI는 고객이 요구하는 혁신적인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장치를 선보이고 있으며 업계 내에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성능을 개척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력을 지닌 업체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씨엔 매거진 2012년 0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