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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크린 에너지, 태양만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세계 일주 비행을 완료한 솔라임펄스2(Solar Impulse 2)!.
솔라임펄스2(Solar Impulse)는 지난 7월 26일 0시 5분(현지시각으로는 4시 05분)에 별도의 연료없이 태양에너지만으로 세계일주 비행을 완수했다. 2015년 3월 9일 아부다비를 출발한 이 태양광 비행기 솔라임펄스2는 1년 6개월만에 마지막 경유지 이집트 카이로를 이륙해 이틀만에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로 돌아왔다.
중국에서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로 향하던 중, 기상 악화로 일본 나고야로 회항하고…
나고야(1달간 수리)에서 하와이까지의 최장기 비행을 안전하게 마치긴 했으나, 배터리 손상으로 인해 다음 일정을 연기해야만 했다.
2015년 7월 3일 하와이 호눌루루에 도착한 이후, 고고도에서의 급격한 온도 변화와 장시간 비행에 따른 과열로 인한 배터리 손상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10개월이 소요됐다.
솔라임펄스2는 지난 2016년 4월 21일 드뎌 하와이를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다시 이륙했다. 이후 미국 본토를 순회하고 뉴욕에서 대서양을 건너 스페인으로 날아갔다. 이후, 이집트 카이로를 거쳐 아부다비에 최종 착륙했다.
이렇게 솔라임펄스는 세계 최초로 오직 태양 에너지로만 구동되는 비행기로 세계일주 비행을 완료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친환경 비행기는 7월 24일 새벽 1시 28분(현지시각) 카이로에서 이륙하여 48시간37분 비행 끝에 최초 출발지인 아부다비에 7월 26일 새벽 4시5분(현지시각) 착륙했다.
솔라임펄스2는 태양광 비행기 제작사 솔라임펄스(http://www.solarimpulse.com/)에서 만들어져 이번 세계여행에 나서게 됐다. 스위스 탐험가 출신 베르트랑 피카르와 공군조종사 출신 앙드레 보슈베르가 의기투합해 2003년에 회사를 세웠다. 솔라임펄스 첫 개발 태양광 비행기 솔라임펄스1은 태양에너지만으로 대서양 횡단, 미국 대륙횡단 등을 비롯한 다양한 비행 기록을 작성했다. 이렇게 다양한 시험비행과 기록을 세우고, 새롭게 개발된 업그레이드 태양광 비행기가 솔라임펄스2다. 피카르와 보슈베르가 비행여정마다 교대로 조종석에 앉았다. 그들은 셀카찍기와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비행여정을 공유했다.
솔라임펄스2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태양에너지와 같은 청정에너지에서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세계 각지의 후원사와 협력사들이 함께 동행하면서 세계 여행에 나섰다. 여기에 참여한 업체들로는 솔라임펄스 회사가 있는 스위스를 비롯해, 아랍에미레이트(UAE), 인도, 중국, 미국 등 다양한 기업들이 함께했다. 후원사들과 후원국가기관들의 열정에 따라서 솔라임펄스2의 비행여정도 그려졌다. 아랍에미레이트는 석유에 대한 비중이 높지만, 태양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세계최고 수준으로 진행중인 나라중 하나다. 때문에 아랍에미레이트가 상징적으로 출발지이자 도착지가 된 것이기도 하다.
솔라임펄스2는 양쪽 날개 길이만 72m에 이른다. 이는 보잉 747 여객기의 날개길이(60~68m)보다도 길다. 무게는 2,300Kg으로 승용차 1대정도 무게다. 그러나 탑승가능 인원은 조종사 1명뿐이다. 이렇게 긴 날개위에 1만 7248개의 태양전지판을 달았다. 이를 통해 태양광으로 4개의 프로펠러를 돌려 동력을 얻는 방식이다. 고효율 충전기도 달았다. 중간에 하와이 구간에서 문제가 됐던 부문도 이 충전기에서 였다. 비행과정에서의 급격한 온도 상승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항공기술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청정기술에 대한 역사적인 첫 순간이다.” 솔라임펄스 파일럿이자 창설자이며 회장인 베르트랑 피카르가 착륙 직후 말했다. “솔라임펄스는 (다양한 파트너들의 기술들을) 결합하여,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한 혁신’이 신뢰되는 솔루션으로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아울러 보다 더 깨끗한 세상을 위해 어떻게 에너지가 효율적으로 생산되고 저장되며 사용될 수 있는지 입증해냈다.”고 술회했다. 앙드레 보슈베르도 “재생에너지와 청정 기술 덕분에 세계일주 비행이 가능하게 됐다.”고 전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를 이용해 더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냈다.”고 밝혔다.
솔라임펄스2의 새로운 기록들
전세계 비행 동안, 솔라 임펄스는 4개 대륙(아시아, 북미, 유럽, 아프리카)에 중간 기착하였고 , 대양 2곳(태평양과 대서양)뿐만 아니라 지중해와 아라비아 반도를 가로 질러 운행했다. 여정 중간 중간에 여러 가지 신규 항공기록을 세웠다. 여기에는 일본에서 하와이 구간을 비행한 안드레 보쉬버그가 달성한 세계 최장시간 비행(117시간52분) 그리고 베르트랑 피카르가 세운 세계 최초로 태양광 비행기로 대서양 횡단 기록을 포함한다.
콜라보레이션
이번 태양에너지 만으로 하는 세계 일주 비행는 많은 업체들이 참여했다. 솔베이(Solvay), 오메가(Omega), 신들러(Schindler), 에이비비(ABB)가 메인파트너로 참여했다. 특히 솔베이케미컬은 항공기의 동체 구조 부문에서, ABB는 구동 및 배터리 부문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구글, Swisscom, Swiss Re, Covestro, MoetHennessy 등이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다. 빅토리녹스, 다스시스템, 네슬레, 맥킨지는 공식 서포터로 참여했다. 여기에 더해 많은 업체 및 단체, 기관들이 공식 서플라이어, 파트너 등으로 참여했다.
아름다운 도전
”미래 세대는 ‘살 만한 지구’를 우리에게 요구할 권리가 있다.” 태양에너지만으로 비행을 꿈꿔왔던 베르트랑 피카르는 2003년 태양광만으로 장거리 비행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재생가능 에너지만으로도 ‘불가능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행동으로 나선 것이다. 이 계획은 스위스 공군 조종사 출신 앙드레 보슈베르를 만나 솔라임펄스라는 회사를 공동 창업하면서 구체화됐다. 4년간의 노력으로 2007년 솔라임펄스1를 만들었다. 2009년에는 태양에너지로만 87분에 걸쳐 1000m 상공을 날았다. 2012년에는 유럽에서 미주까지의 대서양 횡단에 성공했으며, 다음해에는 미국 본토를 서에서 동으로 횡단하는데 성공했다.
다음 도전은 화석연료없이 태양에너지만으로 하는 세계일주였다. 이에 업그레이드 솔라임펄스 비행기 솔라임펄스2가 만들어졌다.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출발해 세계 주요국을 돌면서 현지에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교육참여 활동들을 진행했다. 처음 일정에서 계획에 없었던 일본 나고야에서도 1달동안 머물면서(기상악화에 따른 비상착륙에 따른 기체 수리 기간) 청정에너지에 의한 다양한 미래의 모습을 전파했다. 일본 나고야와 하와이 구간에서는 8,924Km 거리를 4일 21시간이라는 세계 최장시간 비행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배터리 손상으로 인해 세계일주 계획은 멈추게 됐다. 근 1년간 업그레이드 개발과 수리를 병행했다. 그리고 올해 4월 21일 다시 하와이를 날아 미국 본토로 향했다. 미국에서 다시 대서양을 건너, 유럽을 통해 출발점인 아부다비로 돌아갔다. 이로써 총 43,041Km에 이르는 세계일주 비행은 처음 예상보다 1년이 더 걸려 16개월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구글지도의 아쉬움
이번 솔라임펄스2의 비행경로는 구글지도와 함께 했다. 구글이 공식파트너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2015년 5월 30일 7번째 비행구간에서 솔라임펄스2는 중국 난징을 이륙해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에 이르는 최장거리 비행구간에 돌입했다. 이에 솔라임펄스2 태양광비행기가 제주도 남쪽 상공을 거쳐 우리나라의 부산상공을 날아 동해안의 울릉도 독도 근처 상공을 비행할 때 구글지도로 지켜봤다. 그러나 구글지도에 ’동해’는 없었다. ’일본해’만 있었다. 지도를 확대해봤다. 그제야 ’일본해(동해)’ 병기가 나타났다. 구글지도는 한국에서 직접 구글맵에 접속할 때는 ’동해’로 표기한다. 그러나, 해외에서 접속할 때는 ’일본해’로, 확대했을 때에 ’일본해(동해)’로 표기되고 있다. 왜, 구글은 한국만을 위한 특별지도를 만들어서 서비스해야 하는 것일까?
파워일렉트로닉스 매거진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