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8분의 충전으로 20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충전솔루션이 상용화됐다.
글로벌 전력 자동화 전문기업 ABB는 지난 23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된 ‘하노버산업박람회((Hannover Messe 2018)’에서 단 8분만에 최대 20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용 충전솔루션, ‘테라 하이 파워(Terra High Power)’ 충전기의 상용화를 선언했다. 새로운 충전기는 독일, 미국, 중국 등에서 필드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에서 사용하기에 이상적이다.
최근 전기차 보급의 확대와 함께 전기차 충전기 설치도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큰 전기 자동차 인프라 프로젝트인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America)’에서 사용하도록 선정되었으며, 총 60 개 국가에 6,500 개 이상의 DC 고속 충전 스테이션이 설치된 ABB는 DC 고속 충전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이미 ABB는 지난 2015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기자동차 고속 충전 서비스 솔루션을 준비해 왔다. 이 솔루션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에 ABB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결합한 형태다. 전기차 충전에서의 지능화와 간편화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피카 티티넨(Pekka Tiitinen) ABB 디스크리트 오토메이션 및 모션 디비전 사장은 “플랫폼의 성능과 안정성은 이제 데이터에 의존하는 EV 충전 스테이션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중요한 차별화 요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통해, ABB는 최고 수준의 작업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고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노버페어 2018에서 ABB는 자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로 전기 자동차, 버스 및 트럭 충전 기술뿐만 아니라 선박, 철도 및 케이블 등의 솔루션 뿐만 아니라, 산업자동화 및 공장자동화, 모션 드라이브, 로보틱스 분야를 망라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 2017년 7월 인수한 B&R 솔루션들을 ABB 부스에서 함께 선보이고 있다. B&R은 현재 ABB의 산업 자동화 부문에 글로벌 기계 및 공장 자동화 사업부로 출범해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