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지역내 젼기차 메이커들의 전기차 배터리 역내 보급을 위해 29억 유로(3조 89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이는 한국, 중국, 일본의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EU 역내 수입을 막고, 적극적인 배터리 자급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EU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지난 1월말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확보를 위한 ‘유럽 배터리 혁신(European Battery Innovation)’ 프로젝트를 ‘중요 유럽공동이익프로젝트’로 선정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오는 2028년까지 29억 유로가 투자된다. 중요 유럽공동이익프로젝트(Important Project of Common European Interest, IPCEI)란 유럽 역내 시장과 사회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고려하여, 산업과 경제의 성장, 일자리 창출 및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사업을 대상으로 EU 집행위 차원에서 공공자금을 조달해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29억 유로가 투입되는 이번 유럽 배터리혁신 프로젝트에는 총 12개국의 EU 회원국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참여국가는 Austria, Belgium, Croatia, Finland, France, Germany, Greece, Italy, Poland, Slovakia, Spain, Sweden이다.  29억원의 공적자금에 더해 민간 투자에서 추가로 총 90억 유로가 이 프로젝트에 추가될 전망이다. 이는 프로젝트 투입자금의 3배에 해당한다.

EU 집행위는 지난 2019년 1월에도 차량용 배터리 밸류체인 확보를 위해 IPCEI를 통해 EU 7개 회원국에 32억 유로(약 4조3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으며, 이번 투자는 2019년의 후속조치에 해당한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Margrethe Vestager) EU 집행위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유럽 경제에 대한 대규모 프로젝트는 개별 기업이나 국가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 따라서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EU 차원의 협력은 당연하다. 이 프로젝트는 경쟁 정책이 혁신 및 경쟁력과 함께 작동하는 방식의 사례이다. 획기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하면서 제한된 공공 자원을 민간 투자에 사용하고 경쟁 왜곡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지역내 국민 전체가 투자로부터 이익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적이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로 지원받는 기업은 EU 전역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생성해야만 한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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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전기차 배터리 밸류 체인 프로젝트 분야별 참여 기업 현황. 이번 프로젝트에는 BMW, 피아트를 비롯해 독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중인 테슽라도 포함됐다.

마로스 세브코비치(Maroš Šefčovič) EU 배터리 연합 부위원장은 “차세대 배터리에 중점을 둔 강력한 범 유럽 프로젝트는 배터리 시장에 일대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또한 유럽의 녹색 전환과 장기적인 회복력에 필수적인 부문에서 전략적 자율성을 높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3 년 전 까지만 해도 EU 배터리 산업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오늘날 유럽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핫스팟이다. 그리고 2025 년까지 유럽 배터리 연합에 따른 우리의 조치는 매년 최소 6 백만 대의 전기 자동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강력한 산업을 만들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송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해 새로운 기술과 생산 프로세스 개발을 통한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 환경 영향 개선을 목표로 한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를 위한 원료추출로부터 배터리 셀/팩의 설계 및 제조가 포함된다. 여기에 지속 가능성을 위한 첨단 소재, 재활용 및 폐기에 이르는 전체 밸류체인 확보가 최종 목표다.

장기적으로 현재 아시아와 미국의 배터리 셀 제조업체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 감소를 최종 목표로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025년까지 EU내에서 자급자급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럽 배터리 혁신’ 투자금은 프로젝트 내 세부 계획에 따라 분배될 예정이며, EU 집행위는 이번 공적 자금 투자를 통해 자동차 배터리 관련 분야에 약 90억 유로의 민간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배터리 밸류체인을 위한 중요한 2번째 EU 프로젝트에는 BMW, 피아트, 테슬라 등 완성차 기업들을 포함한 12개국의 42개 관련 기업들이 참가하며,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파트너들을 포함할 경우, 최대 300개 중소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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