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로그디바이스(ADI)는 지난 8월 말 맥심 인터그레이티드에 대한 인수를 완료했다. 이번 합병으로 ADI는 추정(pro forma) 기준으로, 향후 12개월간 90억 달러 이상의 매출과 업계 선도적인 마진, 그리고 30억 달러 이상의 잉여현금흐름을 통해 고성능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ADI는 지난해 2020년 7월 맥심 인터그레이티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인수금액은 200억 달러로 알려졌다. 인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최근에는 미국, EU, 대만, 일본, 한국 등에 이어 최종적으로 중국에서의 합병 승인이 떨어졌다. 이로써 새로운 합병 회사인 ADI는 총 680억달러로 가치가 뛰어 올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나로그디바이스의 빈센트 로취(Vincent Roche) 대표이사 CEO는 “오늘은 ADI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날이며, 아울러 고객의 가장 복잡한 기술 문제를 해결하려는 열정을 공유하는 맥심 팀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밝히고 “10,000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함께 선도적인 기술의 폭과 깊이를 확장함으로써, 우리는 고객을 위한 훨씬 더 완벽한 첨단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우리는 함께 아날로그 반도체 혁신의 새로운 물결을 주도해 나가는 한편, 인류를 위해 더 건강하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ADI는 아날로그 반도체, 특히 자율주행차에 대비한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을 추진할 전망이다. 아날로그 반도체 및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시장 선두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양자 대결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향후 주요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큰 기대를 걸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아날로그 반도체는 핵심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교통신호 시스템 인지, 차간 간격 유지, 위험 감지 등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아날로그 반도체가 필수적이다.
이번 거래 종료와 관련하여, 맥심의 전임 대표이사 CEO인 툰 돌루카(Tunç Doluca)와 아바고 테크놀로지스(Avago Technologies)의 전 창립 임원이었던 메르세데스 존슨(Mercedes Johnson)이 ADI 이사회에 합류한다. 이들은 이번 거래가 완료될 때까지 맥심의 이사회에서 활동했다.
최종 계약 조건에 따라, 맥심 주주들은 맥심 보통주 1주당 ADI 보통주 0.63주를 받았다. 이제 맥심 보통주는 나스닥 주식 시장에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