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글로벌 전기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 변동이 두드러졌다. SNE 리서치의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배터리 3사(K-Battery)의 시장 점유율 하락과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가 시장의 주요 흐름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및 ESS 시장 배터리 업체별 판매 실적은 1,299GWh로 집계되었다.

한국 배터리 3사는 출하량 기준 모두 Top10 내에 안착했으나, 전체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LGES은 10% 점유율로 3위. 삼성SDI는 4% 점유율로 7위, SK on은 2% 점유율로 9위를 기록했다. 2023년 24%였던 국내 3사의 점유율이 16%로 8%p 하락한 이유로는 LFP 배터리의 빠른 확산이 꼽힌다.
LFP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과 열 안정성이 뛰어나 ESS뿐만 아니라 EV에서도 채택이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3사는 현재 양산을 준비 중이어서 중국 업체들에게 점유율을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장악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CATL은 EV와 ESS 시장에서 독보적인 38%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BYD, CALB, EVE 등 중국 업체들이 ESS 및 EV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북미와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Panasonic은 Tesla에 원통형 배터리 셀을 공급하며 3% 점유율로 8위를 기록했다. Top10 업체들의 총 점유율은 2023년 92%에서 87%로 5%p 감소, Top10 하위권 업체들의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