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케저(Joe Kaeser) 독일 지멘스 그룹 회장 겸 CEO

조 케저(Joe Kaeser) 독일 지멘스 그룹 회장 겸 CEO가 10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스마트혁명포럼 주최로 열린 ‘스마트 기술과 인더스트리 4.0’ 강연에서 “한국에는 많은 세계적인 기업이 있다. 더구나 발전 EPC 사업, 자동화, 헬스케어, 에너지 산업 등 우리가 사업하기 좋은 환경이 형성돼 있다.”고 밝히고,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강화와 투자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 케저 회장은 강연에서 “2000년까지 전세계에 누적된 데이터량은 20억기가바이트(GB)에 불과했지만, 현재 이정도 규모의 정보량은 불과 하루만에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방대한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얻고 올바른 분석을 내리는 것이 중요해졌으며, 이는 제조업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도 수 기가 도입되어 있는 복합화력발전소 가스터빈을 예로 들었다. 지멘스 주력 제품인 복합화력 가스터빈에는 1500개의 센서가 들어있다. 터빈 상태, 발전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어 효율을 최적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재생 등 다른 발전원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아 가장 경제적인 발전 모델을 도출할 수 있다. 지멘스가 자랑하는 이 H클래스 가스터빈은 국내에 활발하게 도입돼고 있다. 당진복합화력 4호기를 비롯해 총 14기의 지멘스 H클래스 가스터빈이 이미 도입됐다. 전세계적으로 38기가 나가 있는 것을 비교해서 국내 화력발전소의 H 클래스 가스터빈 도입은 매우 적극적이다.

에너지 인프라의 모든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다면 특정 시점에서 에너지가 비싸거나 혹은 언제 싸지는지에 대한 사실을 알 수가 있게 된다. 이 경우 제조사 입장에서는 생산의 흐름을 재정리해서 에너지 소비가 높은 장비를 비용이 저렴한 시간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곧 기업은 물론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것은 프로그램화하고 시스템화 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가공하는 기술을 통해 가능하다.

케저 회장은 특히 국내 EPC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국내 및 해외 발전소 EPC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국내 EPC를 포함한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과 적극 협력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지난 2013년 10월 국내에 아시아지역을 담당하는 ‘지멘스에너지솔루션즈 아시아 지역본부’를 설립해 운영중이다. 지멘스에너지솔루션즈 아시아지역본부는 현재 독일과 싱가포르에서 파견된 45명의 전문가를 포함14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2017년까지 아시아지역본부의 총 직원 수는 500명까지 확충한다는 것이 지멘스측의 계획이다.

케저 회장은 1980년 지멘스에 입사한 후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회장 겸 CEO에 취임했다.

지멘스(www.siemens.co.kr)는 독일 베를린과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전기전자기업으로 인더스트리, 인프라 & 도시, 에너지,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제품과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847년에 설립된 이래 현재 전 세계 200 여 개국에서 362,000여 명의 직원이 760억유로(약 102조원)의 연 매출을 보이고 있다.

파워일렉트로닉스 매거진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




추천기사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