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익스플로어·ST, 최초의 ESCC 9030 인증 획득… 가볍고 강력한 ‘유럽산 우주 칩’ 시대 개막

유럽의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나노익스플로어(NanoXplore)와 세계적인 반도체 선도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이하 ST)가 우주 환경에 최적화된 차세대 반도체 ‘NG-ULTRA’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우주의 강한 방사선을 견디면서도 고성능 계산이 가능한 ‘방사선 내성 SoC FPGA’로, 설계부터 제조까지 모든 공정이 유럽 내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무거운 갑옷 대신 ‘스마트한 설계’…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혁신 패키징

우주는 지구와 달리 강력한 방사선이 쏟아지는 혹독한 환경이다. 일반적인 반도체는 우주에서 쉽게 고장이 나거나 데이터가 뒤바뀌는 오작동을 일으킨다. 이를 막기 위해 과거에는 반도체를 무겁고 비싼 세라믹(Ceramic) 상자에 넣어 보호했다. 하지만 이는 위성의 무게를 늘리고 비용을 치솟게 만드는 원인이었다.

NG-ULTRA는 유럽의 새로운 우주 표준인 ‘ESCC 9030’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하며 이 문제를 해결했다. 무거운 세라믹 대신 가볍고 저렴한 유기 기판과 플라스틱 패키징을 사용하면서도 우주의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신뢰성을 확보한 것이다. 이는 최근 수많은 소형 위성을 쏘아 올리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산업의 트렌드에 완벽히 부합한다. 위성이 가벼워질수록 발사 비용은 줄어들고, 더 많은 기능을 위성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성 안에서 직접 판단하는 ‘우주 엣지 컴퓨팅’의 실현

이번 신제품의 또 다른 핵심은 위성 자체의 지능을 대폭 높였다는 점이다. NG-ULTRA는 28나노미터(nm)의 정밀한 공정으로 만들어졌으며, 내부에 4개의 고성능 프로세서와 방대한 연산 회로를 갖추고 있다. 덕분에 과거에는 지상으로 데이터를 보내야만 가능했던 고화질 이미지 분석이나 영상 압축, 자율 비행 판단 등을 위성 안에서 직접 처리하는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이 가능해졌다.

이는 우주와 지상 사이의 데이터 전송 정체 현상을 획기적으로 해결해 준다. 또한, 모든 생산 공정이 유럽 연합(EU) 내에서 이루어짐으로써 기술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형 우주 생태계’의 자립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노익스플로어의 에두아르 르파프(Édouard Lepape) CEO는 “유럽이 이제 딥 스페이스(심우주)부터 뉴 스페이스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최첨단 부품 생산망을 갖추게 되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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