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모션 제어·전력전자 전문성 바탕으로 차세대 기계자동화(B&R) 지휘
스마트 팩토리에서 복잡한 공정을 일사불란하게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이나 초고속 생산 설비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mechanical 구조만큼이나 정밀한 전력 제어 기술이 핵심을 이룬다. 기계가 오차 없이 민첩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모터에 공급되는 전력을 미세하게 컨트롤하는 전력반도체와 드라이브(Drive)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화 및 자동화 선도 기업 ABB가 자사의 기계자동화 사업부(Machine Automation division, B&R)를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전력전자 및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크리스티안 슈트라버거(Christian Strahberger) 박사를 전격 선임했다.
‘반도체 물리학 박사’ 출신의 기술 베테랑, B&R 키를 잡다
이번 인사는 2026년 4월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플로리안 슈네베르거(Florian Schneeberger)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이루어졌다. 신임 크리스티안 슈트라버거 사장의 이력은 전력전자 및 반도체 업계에서 대단히 독보적이다.
독일 뮌헨 공과대학교(TUM)에서 반도체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기계공학, 드라이브 기술, 모션 제어, 그리고 전력전자(Power Electronics) 분야에서 무려 25년간 리더십 경험을 쌓아온 정통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특히 그는 최근까지 글로벌 전력반도체 모듈의 명가인 세미크론 댄포스(Semikron Danfoss)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 제조 부문 총괄을 역임했다. 댄포스 합류 전에는 싱귤러스 테크놀로지, 쇼텔, 보이트 등 주요 기술 기업의 고위 경영진을 거치며 기술 개발과 사업 관리를 두루 경험했다.
전력전자와 기계자동화의 깊은 융합 예고
기계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B&R의 지휘봉을 전력반도체 제조 및 전력전자 전문가가 잡았다는 점은 산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의 기계자동화는 단순히 제어반에서 신호를 보내는 수준을 넘어섰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초고속 정밀 모션 제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력 스위칭 반도체 단에서부터 드라이브, 모터, 소프트웨어 제어에 이르는 ‘전력 변환 및 제어 아키텍처’ 전반의 최적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슈트라버거 사장은 기술적 깊이와 사업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B&R의 기술 혁신을 시장의 실질적인 가치로 연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ABB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기계자동화 사업부의 다음 시대를 함께 만들어갈 기회를 갖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명확한 목적을 바탕으로 혁신을 추진하고, 미래 기술을 시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솔루션으로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B&R 팀과 함께 역동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고객이 신뢰하는 파트너로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제조업계가 AI 도입, 고효율 전력 제어, 탄소중립을 핵심 과제로 내걸고 진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및 전력전자 전문성을 갖춘 신임 수장 아래 B&R이 선보일 차세대 기계자동화 솔루션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