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3년 경제성장전략 발표…
SiC 반도체 기술 자립,
ESS 연계 차세대 전력망 구축 등 핵심과제 포함
정부가 AI(인공지능)와 녹색 대전환(GX)을 두 축으로 하는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차세대 전력반도체와 배터리 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정책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8월 2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이번 전략은 AI 3대 강국 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담고 있으며, 특히 전력 효율화와 에너지 인프라 혁신을 위한 핵심 기술로 SiC(실리콘 카바이드) 전력반도체와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중요성을 명확히 했다.
초혁신 선도프로젝트에 ‘SiC 전력반도체’ 명시…기술 자립 목표
정부는 AI 시대의 핵심 소재로 SiC 전력반도체를 지목하고, 이를 ‘초혁신경제 15대 선도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했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Si) 반도체 대비 전력 손실이 적어 AI 시대에 필수적이지만, 현재 국내 수입 의존도가 90%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전기차, 그린에너지,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과 연계해 핵심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한 자립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다.
- 기술 자립률 제고: 현재 10% 수준인 기술 자립률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
- 국내 생산 비중 확대: 현재 5% 이하인 국내 생산 비중을 2030년까지 10%로 확대
녹색 대전환의 핵심, ‘배터리(ESS)’와 ‘차세대 전력망’
이번 전략의 또 다른 핵심 축인 ‘녹색 대전환(GX)’은 배터리 및 관련 전력전자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정부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태양광과 ESS 기술을 결합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AI 분산전력 시스템’ 구축 및 대규모 실증을 통해 차세대 전력망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 계획도 구체화됐다.
- RE100 산업단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산단’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 에너지 고속도로: 대규모 해상풍력 등으로 생산된 전력을 손실 없이 전송하기 위해 HVDC(초고압직류송전)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조기에 건설한다.
AI 대전환이 이끄는 전력 기술 수요
전략의 최우선 과제인 ‘AI 대전환’ 역시 전력반도체와 배터리 시장의 강력한 수요 동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AI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비수도권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계통영향평가 우대 방안을 마련하고, AI 서비스용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로 지정해 세액공제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7대 AI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된 AI 자동차, AI 로봇, AI 드론 등은 고성능 배터리와 효율적인 전력관리반도체(PMIC)가 필수적인 분야로, 관련 산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이 기대된다.
아이씨엔 미래기술센터 오승모 수석연구위원은 “새정부의 성장전략은 AI와 친환경 에너지라는 미래 메가트렌드 속에서 전력반도체와 배터리가 단순한 부품이 아닌 국가 핵심 인프라 기술임을 공식화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목표와 지원 방안이 제시된 만큼 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