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배 작은 하팅 커넥터 적용, 복잡한 케이블링·사이드카 제거… ‘플러그 앤 플레이’로 AI 용량 신속 확보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전력 인프라의 신속한 배포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버티브(Vertiv)와 하팅(HARTING)이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OCP(Open Compute Project) 서밋에서 데이터센터 배포를 단순화하고 가속화하기 위해 설계된 혁신적인 랙 전력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 혁신의 중심에는 ‘SmartIT’라고 불리는 ‘랙 상단 버티브 전력 분배 박스(Above-Rack Vertiv Power Distribution Box, PDB)’가 있다.

랙 상단 PDB ‘SmartIT’… 케이블 복잡성·설치 시간 ‘해결’
전통적으로 데이터센터 랙은 전력 분배를 위해 부피가 큰 ‘파워 사이드카’나 복잡한 바닥 케이블 라우팅이 필요했다. 하지만 버티브의 SmartIT PDB는 이름처럼 랙 ‘위’에 설치된다.
이 PDB는 설비 측 탭 박스에서 고전력 입력을 받아, 하팅의 ‘Han-Eco®’ 커넥터를 통해 OCP의 ORv3(Open Rack V3) 규격 파워 쉘프로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한다.
이러한 ‘직선형(straight-shot)’ 구성은 부피가 큰 사이드카와 복잡한 케이블 라우팅의 필요성을 완전히 제거한다. 이를 통해 설치가 단순해지는 것은 물론, 랙 내부의 귀중한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설비 측에서는 4개의 100암페어(amp) 연결을 통해 PDB로 전력이 공급되어 강력하고 확장 가능한 인프라를 지원한다. 부하 측에서는 하팅의 Han-Eco® 커넥터가 캐비닛 내부로 전력을 라우팅하는 유연하고 산업별 맞춤형 옵션을 제공한다.
8배 작은 ‘Han’ 커넥터, 공간 효율성 극대화
버티브가 이번 솔루션의 파트너로 하팅을 선택한 이유는 하팅의 ‘콤팩트한 고전류 커넥터’ 기술력 때문이다.
OCP 버스웨이와 PDB 사이에 사용되는 ‘Han® 32B’ 커넥터는 기존의 IEC 60309와 같은 레거시 솔루션보다 8배 더 작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레버-래칭(lever-latching) 설계를 적용해 설치와 서비스 용이성은 오히려 향상되었다.
이러한 공간 효율성은 더 작은 공간에 더 많은 커넥터를 배치할 수 있게 해, 견고함이나 규정 준수를 포기하지 않고도 고밀도 전력 분배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PDB에서 캐비닛 내부로 연결되는 ‘Han-Eco® 6B to ORv3’ 솔루션 역시 혁신적이다. 뻣뻣한 재킷 케이블 대신 유연한 슬리빙(flexible sleeving)을 채택하여, 좁은 공간에서도 다른 구성요소를 피해 쉽게 구부리고 설치할 수 있다.
AI 시대, ‘속도’와 ‘신뢰성’을 위한 OCP 표준
이번 협력은 확장 가능한 개방형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OCP의 미션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버티브의 존 니만(John Niemann) 열 관리 사업부 부사장은 “OCP 표준을 충족하는 것은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 대규모로 작동하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버티브는 랙, 버스웨이, 케이블링, 배전 시스템을 하나의 생태계로 통합함으로써, 고객이 AI 지원 용량을 시설 전체에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배포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하팅의 모듈식 설계 유연성과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의 연결성은 고객이 설치 시간을 줄이고, 공급망 병목 현상을 제거하며, 데이터센터 운영을 미래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