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 아스펜테크 완전 합병 추진…
엘리엇측, “저평가됐다” 반발

에머슨이 아스펜테크에 대한 100% 주식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행동주의 투자사 엘리엇이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한 ‘아이씨엔 미래기술센터(ICN Technology Center)’ 분석을 정리한다.
산업용 IT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아스펜테크(Aspen Technology) 100% 주식 인수에 나선 에머슨(Emerson)이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Elliott Investment Management)의 인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에머슨이 확보하지 못한 소수 주주 주식 전체에 대한 주식 공개 매수를 강행한다고 밝혔다.
에머슨의 아스펜테크 인수 전략과 엘리엇의 반발
에머슨은 2022년 60억 달러(약 7조 6천억 원)에 아스펜테크의 55% 지분을 인수했으며, 2024년 11월에는 잔여 지분 전체 인수를 공식화했다. 이는 에머슨의 “소프트웨어-기반 제어(Software-defined Control; SDC)” 전략의 핵심 솔루션으로 아스펜테크를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대해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은 15억 달러 이상의 아스펜테크 주식을 매입하여 최대 소수 주주가 되었다. 엘리엇은 에머슨의 주식 매입 가격이 아스펜테크의 가치를 저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에머슨과 아스펜테크 간의 합병안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에머슨의 강경한 입장과 거래 조건
에머슨은 엘리엇의 요구를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 1월 27일에 합의한 대로 미소유 아스펜테크 주식을 주당 265달러에 공개 매수 개시한다고 선언했다. 에머슨은 이 가격이 “아스펜테크 소액 주주들에게 매력적이고 확실한 가치”라고 주장하며, 지난 몇 달 동안 “10.4%의 프리미엄이 이미 붙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머슨은 거래 조건이 변경되지 않을 것이며, 소액 주식의 과반수 이상이 공개 매수에 참여하여 거래가 완료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에머슨은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공개 매수 제안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 동향과 향후 전망
아스펜테크(NASDAQ: AZPN) 주가는 2025년 2월 19일 265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소폭 하락하여, 2월 25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263.92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지난 6개월간 23.31% 증가한 것이며, 12개월 기준으로는 41.3% 상승한 결과다.
주가의 향방에 따라 에머슨의 아스펜테크 합병 성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3월 초까지 265달러를 넘나들며 횡보할 경우 에머슨에게는 큰 고비가 될 것이며, 26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엘리엇이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다. 또한, 에머슨과 엘리엇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머슨이 이번 잔여 주식 공개 매입에 실패할 경우, 아스펜테크에 대한 지배력은 유지하되 별도 자회사 형태로 운영할 가능성도 있다. 에머슨은 이를 무기로, 공개 매수 제안이 충족되지 않고 만료될 경우에도 아스펜테크 보유 지분을 처분하거나 판매하지 않고 소유 지분과 경영권 행사를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에머슨과 엘리엇의 대결이 변화시킬 시장 상황
엘리엇과 에머슨의 대립은 3월 10일 거래 만료 시한을 앞두고 어떤 방향으로든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거래 만료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으며, 이 경우 엘리엇과 에머슨의 합의나 주당 가격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
[세부 참조 기사 보기]: [해설] 에머슨, 엘리엇의 반대 불구하고.. 아스펜테크 잔여 지분 인수 강행 (2025.02.25)
한편, 약 7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영향력 있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은 하니웰, Arm 홀딩스,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다양한 기업에 적극 투자하며 경영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하니웰은 엘리엇의 요구에 따라 3개의(자동화, 항공우주, 첨단소재) 사업부문으로 기업분할을 결정하는 등 엘리엇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