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에너지 저장 회사인 엘레스토(Elestor)가 기존의 수소-브롬 배터리 시스템을 폐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수소-철 유동 배터리로 전환한다. 브롬에는 독성, 까다로운 규제를 비롯해 지정학적 공급 위험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는 반면 철은 더 안전하고 수급이 용이하며 EU의 더욱 엄격한 환경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하기 때문이다.
현재 고정형 에너지 저장 시장 공급의 95% 이상은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기 또는 중기 저장 기간(BES, 2~4시간 지속)에 사용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8시간 이상의 장기 에너지 저장(LDES) 분야에서는 이러한 배터리는 에너지 저장의 균등화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없으며 모든 최첨단 전기화학 배터리도 마찬가지이다.
열, 중력 또는 압축 공기 방식과 같은 다른 에너지 저장 솔루션 또한 이 분야에서 수소-철 흐름 배터리와 비용 면에서 경쟁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장기간 대규모 솔루션이 필요할 때 모든 유동 전지가 에너지 저장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경쟁력 있는 기술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유동 전지 기술의 여러 가지 대안 중에서도 수소-철 산화 환원 커플을 최상의 솔루션으로 선택했다. 다른 기술들은 희소하고 고가의 재료에 의존하거나 아직 연구 단계에 있거나 고가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거나 에너지 및 전력 밀도가 낮거나 왕복 효율이 낮거나 단순히 작업이 지나치게 복잡하기 때문이다.

수소-철 유동 전지로 전환하면 번거로운 절차를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크게 향상되고 허가 절차도 단축된다. 즉, 대규모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구축할 때 발생하는 어려움이 줄어들게 된다.
Elestor 본사에 구축된 이 시스템은 수소와 철의 가역 반응을 통해 전기를 저장하고 생산하며 모든 과정이 폐쇄 루프 방식으로 자체적으로 이루어진다. 스마트하고 깨끗하며 순환 경제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다.

회사측은 디지털 제품 패스포트를 통해 완전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규제 기관과 고객 모두에게 각 제품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명확하게 보여줄 것을 약속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는 무배출 기술 과 대규모 수소 저장을 지원할 수 있는 더욱 안전하고 복원력 있는 화학 기술을 향한 업계의 변화를 보여준다.
Elestor는 조만간 차세대 수소-철 흐름 전지 시스템을 직접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회사 뿐만 아니라 유럽의 더 광범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목표 달성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탄소 배출 없는 미래로 나아가는 지금, 이러한 변화는 전력망에 필요한 실질적인 혁신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