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KGS)와 손잡고 첨단 가스 누출 탐지 솔루션 ‘모바일가드’ 현장 투입
우리가 매일 취사와 난방에 사용하는 가스는 매우 편리한 에너지원이지만, 지하에 거미줄처럼 깔린 배관 어디선가 미세하게 새어 나온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위협’이 됩니다. 그동안 이 미세한 누출을 땅 위에서 찾아내는 것은 마치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만큼이나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빛(레이저)을 이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스를 냄새 맡는 ‘첨단 사냥꾼’이 대한민국 도심을 누비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기술 기업 ABB가 한국가스안전공사(KGS)와 손잡고 본격적인 가스 인프라 현대화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 반세기 가스 안전의 파수꾼 KGS, 첨단 ‘모바일가드’를 품다
50년 이상 대한민국 가스 안전 관리를 총괄해 온 규제 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KGS)는 국가 에너지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가스 배관의 안전성과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바로 ABB와 신규 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 초부터 차량 탑재형 가스 누출 탐지 솔루션인 ‘모바일가드(MobileGuard™)’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 어떻게 1,000배나 예민해졌을까?… 우주항공 기술 ‘OA-ICOS’의 마법
이번에 도입된 모바일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감지력’과 ‘속도’에 있습니다.
- 기존 기술과 비교했을 때 감지력이 무려 1,000배 이상 높습니다.
- 메탄과 에탄을 감지하는 속도 역시 기존 장비 대비 10배 빠릅니다.
- 특히 감지 단위가 놀라운데, ‘ppb(10억 분의 1)’ 단위의 극미량까지 찾아냅니다. (에디터 주: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에 잉크 한 방울을 떨어뜨렸을 때 그 농도를 찾아내는 것과 같은 경이로운 수준입니다.)
이러한 초정밀 탐지의 비결은 OA-ICOS™ (Off-Axis Integrated Cavity Output Spectroscopy)라는 혁신적인 기술에 있습니다. 이 기술은 가변 파장 레이저 광원을 사용해 특정 파장의 빛을 조사하고, 이 빛이 가스와 반응하는 것을 측정하는 ‘레이저 기반 흡수 분광 기술’입니다. 극미량의 가스를 아주 높은 감도와 안정성으로 측정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이를 통해 모바일가드는 초당 여러 차례 메탄과 에탄 농도를 동시에 측정해 냅니다.
■ 드론이 날고, 사람이 걷고… 입체적인 ‘가스 누출 어벤저스’
ABB의 가스 누출 감지 솔루션 포트폴리오는 단독으로도, 복합적으로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현장 상황에 맞는 입체적인 대응이 가능합니다.
- 모바일가드(MobileGuard™): 차량에 탑재되어 넓은 지역의 도로를 달리며 신속하게 가스 누출을 방어합니다.
- 호버가드(HoverGuard™): 드론 기반 솔루션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설비나 넓은 매립지 공중을 날며 메탄 누출을 감지하고 정량화합니다.
- 마이크로가드(MicroGuard™): 휴대용 장비로, 점검자가 도보로 이동하며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는 골목길 등의 누출 지점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활용됩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는 고성능 레이저 기반 측정 기술에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결합하여 구성됩니다. 고객이 가스 누출을 탐지하고, 그 양을 정량화하며, 즉각적으로 조치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가장 포괄적이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오사카의 성공 신화, 대한민국 안전의 표준으로
이 혁신적인 솔루션은 이미 이웃 나라에서 그 진가를 입증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24년, 일본 오사카 가스는 모바일가드를 포함한 ABB의 가스 누출 감지 포트폴리오를 활용하여 지역 내 가스 누출 감지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오사카 가스는 이러한 가스 누출 감지 관행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 총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기술 알리기가 한창입니다. ABB는 ‘국제환경산업전&그린에너지전(엔벡스 2026)’에서 실제 서비스 차량에 장착된 모바일가드를 대중에 전시했으며, 업계 협회 및 단체와의 기술 세미나를 통해서도 솔루션을 활발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ABB 계측 및 분석 사업부 한국 총괄 백인성 본부장은 기존 방식의 한계를 짚으며 이번 도입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천연가스 배관의 주변 누출을 효과적으로 감지하고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인프라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지만, 기존 방식은 속도가 느리고 요구되는 감도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재 가스 산업은 에너지 인프라를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방법을 찾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이번 모바일가드 도입이 한국에서 혁신적인 가스 누출 감지 기술 활용을 확대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