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전기안전연구원과 MOU 체결… EIS 조기 감지 및 액침 냉각 등 차세대 안전 기술로 ESS 생태계 혁신 주도

SK On

태양광과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불확실성을 보완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는 현대 전력망의 거대한 거울이자 에너지 저금통이다. 하지만 수백 개의 배터리 셀이 밀집된 ESS 환경에서 발생하는 화재 위험은 시장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동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SK온이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연구원과 손을 잡고 ESS 화재 안전성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는 차세대 안전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이 일부 셀의 표면 온도를 측정하는 청진기 수준에 머물렀다면, SK온이 도입하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은 배터리 내부의 정밀 정밀 진단 시스템과 같다. 배터리에 다양한 주파수의 미세한 교류 신호를 보내 내부 저항과 반응 특성을 실시간으로 살피는 원리다. 이를 통해 이상 징후를 최소 30분 전에 알아채고, 문제가 생긴 모듈만 마치 블록을 빼내듯 안전하게 분리 및 교체할 수 있는 사전 예방 체계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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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대비책 역시 치밀하게 구축된다. 배터리 셀을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액체에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액침 냉각(Immersion Cooling)’ 기술이 대표적이다. 발열 반응을 초기 단계에서 차단하는 이 기술은 전북 완주에 위치한 전기안전연구원의 첨단 인프라를 통해 검증된다. 영하 40도의 극지방 추위부터 영상 80도의 가혹한 고온 환경까지 극단의 가상 조건에서 ESS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철저히 평가할 예정이다.

SK온의 이번 행보는 단기적인 기술 검증을 넘어 국내 LFP ESS 산업 생태계 전반을 다지는 초석이 될 전망이다. SK온은 충남 서산공장의 라인 전환을 추진해 연간 3GWh 규모의 국내 최대 ESS 배터리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양극재와 분리막, 전해액 등 핵심 소재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 기술과 국가 공인 안전 기관의 검증 역량이 결합하여 화재 공포 없는 차세대 ESS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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