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적인 디지털 인프라와 반도체·디바이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선도할 잠재력을 보유한 가운데, 클라우드와 엣지, 개별 기기 등을 아우르는 ‘분산형 AI(Distributed AI)’가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실제 산업과 사회의 AI 활용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기술정책 컨설팅 기업 액세스 파트너십(Access Partnership)은 ‘클라우드에서 엣지로: 한국의 분산형 AI가 창출하는 가치(From Cloud to Edge: The Value of Distributed AI in South Korea)’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분산형 AI가 한국이 직면한 인구절벽, 노동력 부족, 높은 수출 의존도 등 구조적 과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2035년 연간 500억 달러(약 68조 8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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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 OECD 국가 가운데 5G 관련 지표에서 1위를 기록하고, ICT 산업이 2023년 기준 GDP의 13%를 차지하는 등 탄탄한 디지털 기반을 갖추고 있다. 반면 인구절벽과 구조적인 노동력 부족, 높은 수출 의존도라는 ‘삼중 과제’에도 직면해 있다.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약 40%가 고령층에 해당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5년 기준 국내 제조 중소기업의 61%가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의 무역의존도 역시 GDP 대비 91% 수준이다. 보고서는 분산형 AI가 이러한 구조적 과제에 대응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추론 수요 2030년까지 30배…클라우드 중심 AI 한계 보완하는 ‘분산형 AI’

액세스 파트너십은 한국의 AI 추론을 위한 컴퓨팅 수요가 2030년까지 현재의 약 30배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클라우드 중심 방식으로 충족하려면 데이터센터

용량을 약 5배로 확대해야 하지만, 현재의 투자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30년 AI 추론 컴퓨팅 수요 대비 처리 역량이 약 86% 부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AI가 로봇, 자동차, 제조설비, 스마트 기기 등 현실 세계에서 직접 판단하고 작동하는 피지컬 AI로 확대될수록 지연시간,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보안 등 클라우드 중심 AI 구조의 한계도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분산형 AI(Distributed AI)’다. 분산형 AI는 클라우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와 엣지, 온디바이스, 온프레미스 등 다양한 컴퓨팅 환경을 연결하고, AI 작업을 지연시간, 개인정보 보호, 네트워크 대역폭, 에너지 효율, 비용 등에 따라 적합한 위치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연산에는 클라우드를, 실시간 판단이 필요한 작업에는 엣지나 기기를 활용해 효율성과 응답 속도, 개인정보 보호 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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