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공장을 설립한다. 반도체 산업에서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이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인 하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태국석유공사(FTT) 간에 이루어진 투자를 기반으로 한다.
태국으로서는 첫 전력반도체 생산 시설이 될 이 합작 프로젝트가 확정됨에 따라 올해 안으로 건설이 시작될 계획이다. FT1 으로 명명된 합작 회사는 115억 바트(3억 5천만 미국 달러)의 투자 규모로 태국 최초의 SiC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이 공장에서는 하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사용해 6인치와 8인치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다.
태국은 최근 전기 자동차, 에너지 저장 시스템, 데이터 센터 산업의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EV 도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현지 EV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태국 정부의 입장도 이 프로젝트의 커다란 동인으로 작용했다.
태국 정부는 특히 중국에서 온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자국 내 제조 시설 구축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시행 중이다. 중국의 전기 자동차 업체인 GWM이 2021년에 세계 최초로 G-Charge 고속 충전소를 설치했을 정도로 태국은 이 시장의 움직임이 빠른 편.
2027년 1분기에 생산을 시작할 FT1은 자동차, 데이터 센터, 에너지 저장 시장에서 증가하는 SiC 반도체 수요에 부응하게 된다. 이에 따라 태국이 아시아 내의 새로운 반도체 생산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