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국내 최초 LFP 양산 목표, 독자 기술로 글로벌 시장 돌파
엘앤에프가 대구에서 열린 DIFA 2025를 통해 ‘NCM-LFP 투 트랙’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 LFP 양극재는 독자 공정으로 중국산 3세대 수준의 압축 밀도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2026년 국내 최초로 LFP 양극재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며, 프리미엄 전기차부터 보급형 EV, ESS까지 적용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는 고니켈 NCM 중심에서 벗어나, 비용 효율적이고 안전성이 높은 LFP를 병행함으로써 시장 다변화를 노린 행보다.
다른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여전히 단일 소재 중심 전략을 유지하는 반면, 엘앤에프는 다층화된 포트폴리오로 기술적 리스크를 줄이며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순환경제 모델로 배터리 밸류웹을 구축하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제품 홍보장이 아니라, 엘앤에프가 구축 중인 ‘순환경제 기반 밸류체인’의 방향을 명확히 보여주는 자리였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과 협력해 전구체 공급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연결되는 순환경제 모델을 제시했고, 이를 통해 배터리 소재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전고체전지, 나트륨이온전지, 리튬망간리치 등 차세대 양극재 시제품도 전시하며 기술 확장성을 입증했다. 이같은 통합 전략은 향후 에너지 밀도, 안전성, 비용 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개발 트렌드에 대응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제품 경쟁에서 생태계 경쟁으로 전환 중”
포럼 세션에서 엘앤에프 사업개발팀 최영렬 파트장은 “경쟁의 본질은 이제 제품 생산이 아니라 생태계를 설계하는 능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간 데이터 공유와 협업을 기반으로 한 ‘밸류웹(Value Web)’ 개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메시지는 LFP 리사이클링 기술과 공급망 정책 논의로 이어지며, 배터리 산업의 구조적 혁신 방향을 보여줬다.
동시에 엘앤에프는 지역 대학생 교육 프로그램, 가족 초청 행사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역할도 부각했다. 이는 기술 중심 기업 이미지에서 한 걸음 나아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 스토리를 강화하는 행보다.
AI와 데이터 기반의 차세대 양극재 설계로
엘앤에프의 투 트랙 전략은 향후 AI 기반 설계 최적화와 결합될 가능성이 높다. 공정 모니터링, 수명 예측, 리사이클링 효율화 등 배터리 데이터가 AI 분석과 만나면 설계 구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소재 기술의 혁신을 넘어, 배터리 산업 전반의 워크플로우를 데이터 주도형으로 재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