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튬티타네이트(LTO) 배터리 전문기업 그리너지의 LTO 배터리 셀 기술이 영국 ‘소버린 AI 인프라(Sovereign AI Infrastructure)’ 프로젝트의 핵심 전력 솔루션 공급망에 진입했다. 초기 단계는 스코틀랜드 지역 7MW급 오프그리드 AI 데이터센터 파일럿 프로젝트지만, 이는 향후 영국 내 2.2GW 규모의 소버린 AI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계획과 직결돼 있다.
영국 맨체스터 Equinix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AED(Argyll Energy Developments) ‘소버린 AI 인프라’ 프로젝트 론칭 행사 참석자들. Titanvolt와 AI 인프라 파트너 관계자들이 오프그리드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략 및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로젝트인 소버린 AI 클라우드 인프라 프로젝트 시기가 되면 배터리 공급 물량이 그리너지의 생산 CAPA를 크게 상회할 수 있어 그 파급력과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 에너지 저장 솔루션 기업 Titanvolt는 지난 4월 30일 Argyll Energy Developments(AED)의 오프그리드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독점 배터리 파트너(Sole Battery Provider)로 선정됐다. Titanvolt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그리너지의 LTO 셀 기술을 기반으로 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및 UPS 시스템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AI 인프라 기업 SambaNova도 전략적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며, Titanvolt는 영국 내 재생에너지 기반 오프그리드 데이터센터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리너지는 LTO 셀 공급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프로젝트 론칭 행사는 영국 맨체스터 Equinix 데이터센터에서 진행됐으며, Titanvolt CEO 닐 리처드슨(Neill Richardson)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SambaNova의 AI 데이터 랙 시연도 함께 이루어졌다.
AI 시대 핵심 병목은 ‘GPU’ 아닌 ‘전력 인프라’
최근 AI 산업은 단순 연산 성능 경쟁을 넘어 전력 인프라 확보 경쟁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전력망 연결 지연(Grid Constraint), 냉각 인프라 부족, 재생에너지 연계 문제 등이 새로운 산업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높은 전력 밀도와 빠른 부하 대응 능력을 요구한다. 일부 AI 데이터 랙은 랙(Rack)당 수십~100kW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따라 ‘AI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rgyll Energy Developments(AED)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기반 오프그리드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폐기물 에너지(Waste-to-Energy), 풍력, 태양광 등 분산형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통해 전력 변동성을 안정화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Titanvolt는 그리너지의 LTO 셀 기술을 기반으로 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및 UPS 시스템을 공급한다. 핵심 역할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고신뢰·무중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LTO 배터리는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미션 크리티컬(Mission Critical) 인프라에 적합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TO는 높은 출력 특성, 빠른 충·방전 응답 속도, 장수명, 우수한 저온 성능, 높은 안전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너지 방성용 대표는 “Titanvolt가 데이터센터 분야를 LTO의 핵심 적용 시장으로 선정한 것은 매우 중요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오프그리드 AI 인프라는 에너지 저장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itanvolt 닐 리처드슨 CEO는 “AED, SambaNova와 함께 지속 가능한 오프그리드 AI를 위한 End-to-End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며 “국가 전력망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안정적인 AI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폐기물 에너지·풍력·태양광 결합한 오프그리드 데이터센터 모델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국가 전력망 의존도를 낮춘 재생에너지 기반 오프그리드 데이터센터 모델이다. 폐기물 에너지(Waste-to-Energy), 풍력, 태양광 등 복수의 재생에너지원을 통합하고, LTO 기반 BESS 및 UPS를 통해 전력 변동성을 안정화하는 구조다.
Titanvolt에 따르면 1단계 프로젝트는 스코틀랜드 지역의 MW급 미니 데이터센터로 추진되며, 폐기물 에너지 발전에서 약 7MW 규모의 전력이 공급되고 태양광 및 풍력 전원이 추가로 연계될 예정이다. 배터리 시스템은 약 4MWh급 BESS 구성으로 검토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AI 인프라 기업 SambaNova는 공랭식(Air-Cooled) AI 데이터 랙 구조를 적용해 전력 소비와 냉각 부담을 줄이는 방향의 기술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는 초고전력·대규모 냉각수를 필요로 하는 기존 하이퍼 스케일 AI 데이터센터 모델과 차별화되는 부분으로 평가된다. SambaNova의 AI 데이터 랙은 공랭식(Air-Cooled) 방식을 채택해 전력 효율성을 높이고 냉각수 사용을 줄이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는 수자원과 전력망 접근성이 제한될 수 있는 오프그리드 환경에서 AI 인프라를 구현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AI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배터리 조건 변화
기존 데이터센터의 배터리 시스템은 주로 정전 대응을 위한 UPS 중심으로 이해돼 왔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 특히 오프그리드 기반 AI 인프라에서는 배터리의 역할이 단순 백업을 넘어 전력 품질 안정화, 재생에너지 변동성 보정, 피크 대응, 고출력 부하 대응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는 단순 에너지 저장량(kWh)뿐 아니라 순간 출력(kW·MW), 응답 속도, 반복 충·방전 내구성, 안전성, 유지보수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게 된다. LTO는 이러한 조건에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차별화된 강점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같은 미션 크리티컬 인프라에서는 화재 안전성과 장기 신뢰성이 핵심적인 판단 기준이다. LTO는 구조적으로 높은 안전성을 갖고 있으며, 고출력 충·방전을 반복해야 하는 환경에서도 수명과 성능 유지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