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에너지 특화 스타트업 루모라가 자가소비 태양광 구독 프로그램 ‘제로원(ZeroOne)’을 선보였다. 이걸 도입하면 첫 해의 공장 전기료는 0원이 된다. 이 프로그램은 쉽게 말해 정수기 렌탈과 같다.
목돈을 들여 설비를 사는 대신 공장은 매달 구독료만 내고 태양광을 쓰고, 설치·유지보수는 루모라가 모두 책임진다. 다른 점은 딱 하나. 첫해에는 그 구독료(태양광 전기료)마저 0원이다. 공장은 놀고 있던 지붕만 내주면 된다.

혜택은 첫해로 끝나지 않는다. 발전소를 직접 보유·운영하는 민간 발전사업자(IPP) 모델 덕에 초기 투자비와 유지보수 부담이 없고, 2년 차부터도 지금 내는 전기료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한다. 계약도 15년·10년·5년 라인업으로 나눠 획일적 계약으로 묶는 경쟁사와 달리 공장이 기간을 직접 고른다.
루모라는 지붕만 빌려 임대료를 챙기는 사업자와 결이 다르다. 임대료 몇 푼은 정작 가장 큰 비용인 전기료를 그대로 두기에 공장주에게 진짜 이익이 아니다. 루모라는 공장 에너지를 통합 진단해 최적해를 설계하고, 자체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으로 피크 에너지까지 능동 관리한다. 대기업 계열사 LS사우타(LS일렉트릭 자회사)의 검증된 BEMS를 태양광과 접목한 차별점이다.
회사는 공장·주차장 등 약 200조원 규모의 유휴부지를 태양광 자산으로 바꾸는 ‘국내 최초 유휴부지 전문 IPP’를 표방하며, 설립 5개월 만에 전국 43.6MW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일부 사업엔 대기업들이 투자사로 참여했고, 2026년 기후에너지환경부 에코스타트업과 신용보증기금 ‘스타트업 네스트’ 19기에 잇따라 선정됐다.




